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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화 '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'의 명대사

잡식동물(雜識動物) 2024. 11. 24. 18:18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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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998년 아카데미상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으며, 그 중 잭 니콜슨과 헬렌헌터가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을 탔던 영화
 
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.
 
검색창에 '이보다'를 치면 창 아래로 쭈욱 따라나오는 검색어중 상위에 '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명대사'가 나온다.
그만큼 유명한 대사가 이 영화 속에 있다는 말이다.
나도 처음 이 영화를 볼 때 그 대사가 나오는 부분에서 울컥 했더랬다.
괴팍한 강박증 환자 잭 니콜슨의 입에서 그 말이 나올 때 (사실은 자막에서 그 말을 읽을 때 -_-; )
영화 속에서 그동안 잭 니콜슨이 행했던 모든 악행(?)들을 용서해주고 싶을 정도였다.
어느날 영화를 본 지 20년이나 지나서 새삼스럽게 그 대사가 생각나 인터넷에서 찾았는데 너무나 쉽게 찾아져서 기뻤다.

포스터를 보면 잭 니콜슨의 표정이 정말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표정이다.
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하루에 한 번씩은 저런 표정을 지을 일이 생겼으면 좋겠다.
 
줄거리를 보면

멜빈 유달(Melvin Udall: 잭 니컬슨 분)은 강박증 증세가 있는 로맨스 소설 작가이다. 뒤틀리고 냉소적인 성격인 멜빈은 다른 사람들의 삶을 경멸하며 신랄하고 비열한 독설로 그들을 비꼰다. 그의 강박증 역시 유별나다. 길을 걸을 땐 보도블록의 틈을 밟지 않고, 사람들과 부딪히지 않으려고 뒤뚱뒤뚱 거린다. 식당에 가면 언제나 똑같은 테이블에 앉고, 가지고 온 플라스틱 나이프와 포크로 식사를 한다. 이러한 신경질적인 성격 탓에 모두들 그를 꺼려한다.

그러나 식당의 웨이트레스로 일하는 캐럴 코널리(Carol Connelly: 헬렌 헌트 분)만은 예외이다. 언제나 인내심있는 태도로 멜빈을 대하는 그녀는 그의 신경질적인 행동을 참고 식사 시중을 들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. (위키백과에서 발췌)

멜빈은 케럴을 짝사랑하게 되지만 그의 입에서 튀어나오는 말은 언제나 케럴의 마음에 상처를 준다. 어느 날 멜빈과 캐럴이 고급 식당에서 데이트를 하는데 역시나 멜빈은 케럴의 기분을 상하게 한다. 캐럴은 일어서서 가려다 멜빈에게 자신에 대한 칭찬의 말을 해보라고 한다.

그 부분에서 멜빈의 명대사가 나온다.

 

멜빈 : 이제 얘기할게요.

 

멜빈 : 분명히 실수인 건 알지만.

 

멜빈 : 나에겐 뭐랄까... 고쳐야할 게 있어요.

 

멜빈 : 내 정신과 의사가 말하길 나같은 상태의 환자 50~60%는 약이 많은 도움이 된대요.

 

멜빈 : 난 약을 싫어해요.

 

멜빈 : 아주 위험하거든, 약은.

 

멜빈 : 나는 '증오한다'는 단어를 쓸 정도로 약을 증오해요.

 

멜빈 : 내 칭찬은, 당신이 내게 와서 절대로 나와 잠자리를...  (본론을 얼른 말하지 못하고 버벅인다눈....)

 

(점점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는 캐럴. 아, 짱나! 얘, 뭐래)

 

멜빈 : 그래요, 당신이 한 그 말 알잖아요. (정작 중요한 말은 못하고 계속 헤메는)

 

멜빈 : 그러니까, 내 칭찬은 이거예요.  (케럴 폭발 직전.)

 

멜빈 : 그 다음날 아침부터 내가 약을 먹기 시작했다는 거요.

 

케럴 : 그게 어떻게 나에 대한 칭찬인지 모르겠군요.  (영화를 보고 있는 나도 그게 왜 칭찬인지 모르겠다.)

 

멜빈 : 당신은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게 만들어요.

 

캐럴 : 아마, 그건 내 생애 가장 훌륭한 칭찬일 거예요. (ㅠㅠ : 감동의 눈물입니다.)

 

'당신은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게 만들어요.'
 
 
이 말, 사실은 별거 아닌 말이다. 영어 공부 하기에도 별 특별난 표현도 없고...
 
그런데 가만히 새겨들어보면,
 
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면 당신에게 더 잘 보이고 싶어서 나 같은 심각한 강박증 환자가 나의 룰을 깨고 약을 먹기 시작했겠냐는 말이다.
 
캐럴도 감동하고 나도 감동한 순간이었다. 누군가 나를 위해서 자신이 변해야겠다고 생각할 만큼 사랑해준다는 걸 느끼는 순간의 감정은 어떨까? 현대는 누군가를 사랑해서 그 사람을 나에게 맞춰 변화시켜 하나가 되려고 하는, 사랑도 이기적으로 하려는 시대인데...
 
이 영화, 삶에 지쳐 편안한 영화 한 편 보면서 쉬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.
 
삶이 힘들 때 우리를 위로하는 건 '사랑'이라는 지극히 당연하지만 평소엔 느끼지 못했던 진리를 어렵지 않게 풀어나간 로맨스코미디
영화다. 
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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